JA Curve Church는 한국의 아름다운 섬, 제주도에 자리하고 있다. 제주도 외곽에 위치한 대지는 울창한 소나무 숲과 귤나무 밭으로 둘러싸여있다. 자연경관이 훌륭하고 교통이 편리한 장소는 JA교회를 위한 최적의 조건이다. 교회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독창적인 형태의 건축물로 계획되었다.

교회는 간단한 형태와 프로그램의 특성을 바탕으로 구체화(디자인) 되었다. 1층에는 사무공간과 식당, 모임공간이 위치한다. 외부공간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작은 마당을 지나 로비와 예배당으로 진입 가능하다. 간략한 건축 형태는 종교적 공간이 가질 수 있는 본질적인 형태이다.

2.4m에서 시작된 로비의 층고는 점차 높아져 9.5m까지 연결된다. 이를 통해 외부공간에서부터 신을 위한 공간으로 다가서는 스케일 변화를 직접체험 할 수 있다. 하나의 판으로 연결된 천정은 자연스럽고 편안한 기도공간을 제공한다. 커브가 최고조에 이른 지점에는 천창을 통해 따뜻한 빛이 들어오고 커브천정은 자연스럽게 하늘로 사라진다.

제주도는 화산활동으로 인한 현무암으로 이루어져있다. 현무암은 이곳의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을 지배해온 중요한 요소이다. 건축물의 저층부와 바닥은 어두운 색상으로 디자인하였다. 예배당의 외부는 하얀색으로 디자인하여 주변 자연환경 속에서 커브형태가 더욱 잘 보이도록 디자인하였다. 심플한 커브형태는 색상의 대비를 통해 더욱 강조된다.

커브형태는 제주의 자연환경을 상징(metaphor) 하기도 한다.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제주의 산들은 부드러운 커브를 이룬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심플한 커브형태는 제주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작은산-오름을 닮았다.